부모님과 함께한 발리여행 후기

사원의 길, 숲의 숨결 (우붓과 브두굴에서 사원과 자연을 보다) 작성자: 헤르미온 작성일: 2025-04-01 23:26 조회수: 28

며칠 전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발리 4박 6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왔을 때 우여사를 이용했었는데 만족스러워서 이번에도 같은 곳으로 예약했어요.



선택한 패키지는 'Hot 사원의 길, 숲의 숨결'이라는 이름이 조금 특이했는데,

덕분에 브두굴 같은 시원한 지역이 포함되어 있어 부모님께 딱 맞는 일정이었어요.



도착 첫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발리에 도착하니 저녁이었고, 바로 우붓 까자네무아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정글 속에 있는 리조트라 그런지 공기가 정말 맑았고, 아빠가 “여기 공기 좋다”며 만족해 하셨어요.

첫날은 피곤해서 바로 쉬었지만, 숙소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더군요.



우붓에서는 왕궁과 전통시장을 구경하고, 점심으로 오리요리(베벡벵길)를 먹었는데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어요.

원숭이 숲에서는 원숭이들이 엄청 친근하게 다가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사지 90분을 받았는데, 부모님 모두 만족하셨어요. 아빠가 한국에서는 이런 마사지 못 받는다며 감탄하시더군요.

브두굴로 이동한 날은 확실히 우붓보다 시원해서 부모님이 편하게 다니셨습니다.

깨끗한 폭포와 산 속 숙소, 조용한 밤 풍경까지, 도시의 소음에 익숙한 부모님께는 완벽한 힐링이었어요.



원래 계획에 있던 투어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부모님이 체력적으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늘리고, 관심 있는 장소에서 더 오래 머무르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어요.

덕분에 단순히 코스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더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님도 배려해 주셔서, 패키지 그대로의 일정이지만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딸기농장에서 달콤한 딸기를 맛보고, 호수 사원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마지막날에는 짐바란 해산물 식사까지.



전체적으로 일정이 알찼지만, 쇼핑 강요나 옵션 투어 권유가 전혀 없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재밌었다, 또 가고 싶다”고 하시니 저도 뿌듯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발리를 처음 가시는 분, 특히 더위에 민감한 부모님과 함께 가실 분이라면 브두굴이 포함된 일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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